기통으로 마음이 변하고 있습니다.
작성자 하늘랑(부산1/부산)   댓글 0건 조회 23회 작성일 202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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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통을 한지 4년이 지났습니다.

몸과 주변, 그리고 가정에도 많은 다이나믹한 변화가 있었지만 

요즘 들어 가장 크게 느껴지는 변화는 ‘마음’입니다.

40대 중반에 하늘동그라미에 들어왔는데 어느덧 내년이면 50살이 됩니다.

그동안 저는 늘 ‘안될 상황’을 먼저 대비하며 살아왔습니다.

예상은 늘 맞았고, 준비해둔 1번, 2번, 3번의 방법을 꺼내 쓰며

“역시 그럴 줄 알았어.”

“내 말이 맞았지.”

“대비 안 했으면 어쩔 뻔했어.”

그렇게 스스로를 확인하며 살았습니다.삶은 원래 고달픈 것이라 여기면서요.

 

전생, 현생이라는 말을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었지만

고등학생 시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삶은 이렇게 살겠구나.’

‘다시 태어나면 내가 아닐 수 있을까?’

‘다음 생에는 늘 밝고 웃던 그 친구처럼 살 수 있을까?’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시 태어나도 나는 여전히 나일 것 같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습니다.

학창시절 그런 장소는 가본적이 없었는데 가끔 떠오르던 장면이 있습니다.

회색빛 하늘, 벽돌 바닥, 때 묻은 손과 옷,그리고 가난하고 우울한 마음들.

내 전생의 삶이 밝지 않았다는 것을 그때 이미 느끼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어쩔 수 없네.”

“내가 나라서 싫다.”

나는 우울하고, 부정적인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규정하며 살았습니다.

그것이 곧 ‘나’라고 믿으면서요.

“나는 나니까 어쩔 수 없다.”

“싫으면 네가 맞추든지, 떠나든지.”

그렇게 살다 보니

타인에 대한 배려도 점점 사라졌고 나 혼자만 물과 기름처럼 겉돈다는 느낌 속에 있었습니다.

 

그러다 들었던 큰선생님, 빙그레선생님의 말씀.

“천년이 지나도, 만년이 지나도 나는 나다.”

그 말씀은

그동안 어렴풋이 느껴왔던 것을 확인시켜 주는 증명처럼

제 가슴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아, 이 삶은 내가 바꿔야 하는구나.’

나에게 가장 야박했던 그 나를 용서합니다.

 

 

돌아가신 엄마의 전생 정화를 해드렸습니다.

그러고 나니 신기하게도 그토록 붙잡고 있던 마음들이 나도 모르게 어느새 스르르 놓아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제,아버지와 새어머니께서도 함께 기운잔치에 참여하셨습니다.

하늘동그라미에 다니시는 이모와 인사를 나누고 함께 식사를 하고, 부산으로 돌아오는 같은 차편을 타고 지원식구들과 저녁을 먹고...

서로 붙잡고 있던 마음이 없다는 것.그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두분 선생님을 못 만났더라면 아직 원망하며 과거를 붙잡고 살았겠구나~

선생님께 참 감사드립니다~~

 

스며들기에 대한 최근 가장 신기한 경험도 있습니다. 

남편은 잠잘 때 코를 많이 곱니다.

예전에는 잠을 잘 수 없어서 자고 있는 사람을 깨우기도 하고,

때로는 화를 내고, 툭 건드리기도 했습니다.

기 공유를 하며 코와 연결된 부분을 떠올려 보고 확장도 해보았습니다.

나아지는 듯하다가도

어느날은 똑 같고 그렇게 돌아가기를 반복했습니다.

너무 힘들던 어느 날,

‘코 고는 소리에 한번 스며들어 보자’ 마음을 바꾸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아침에 푹 자고 일어난 제가 있었습니다.

‘언제 잠이 들었지?’ 하고 놀라게 됩니다.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딸이

시험 기간이라 잠이 온다며 안방에 와서 공부를 하다가

아빠 코 고는 소리를 듣고 말합니다.

“엄마는 아빠 코 고는 소리를 어떻게 가만히 듣고 있어? 안 힘들어?”

저도 모르게 이렇게 답했습니다.

“어... 그러네. 아무렇지도 않네.”

예민보스였던 내가 이렇게도 변할 수 있구나…코고는 소리까지 스며들려고 하면 스며들 수 있구나~!

새삼 놀라고, 또 감사합니다.

 

이 변화들을 겪으면서 큰선생님 강의에서 들었던 말씀이 더 깊이 와닿습니다.

분리된 삶은 불안과 결핍을 낳는다는 말씀.

우리가 하늘과 연결되어 있을 때는 억지로 애쓰지 않아도 흐르는 삶,

무위의 삶을 살아가지만 

그 연결이 끊어지면 오로지 내 힘으로만 버텨야 하는 인위의 삶을 살게 되고,

그래서 늘 불안하고 늘 부족함을 느끼며 살게 된다는 말씀.

이전에 제 삶이 그랬던 것이지요

 

기통 4년차가 되면서

그 끊어졌던 흐름이 다시 이어지는 것을 강하게 느낍니다.

 

이번달에 부산 양정동으로 지원을 이사를 했습니다

예전 세입자가 나가면서 간판 틀을 그대로 두어 형광등이 노출되어 밖에서 보기 참 안좋았습니다.

"간판 떼 주실수 있을까요?"라고 주인에게 문의했지만 긍정적인 대답을 못 듣습니다.

그래~ 이것도 스며들어 보자... 하면서 며칠이 지난 후.. 

오래된 간판으로 인해 빗물이 새게 되고 자연히 집 주인이 철거를 해줍니다.

'어라?힘을 빼니 자연히 하늘이 알아서 해 주시는구나~'

지하철로 지원까지 출퇴근 할때가 많습니다.

요즘 어르신들이 콕 저를 찝어서 말을 물어봅니다.

“진시장을 못가서 다시 돌아서 왔는데 어느역까지 가야 되요?”

“교통카드 충전을 못하겠는데 좀 도와주세요~”바쁜 사람한테 참말로 미안합니다~~

‘나한테 이제 쉽게 말을 걸 수 있는 에너지로 바뀌었나?와~~기쁘다’하며 길을 멈추고 도와드리면 연신 고맙습니다를 하시는 어르신

시험기간 만원 지하철에서 서서 공부하는 학생이 예쁘게 보입니다. “여기 자리 비었으니 앉아요~~”

가슴에 강한 사랑의 전율이 흐르고 눈물이 납니다.

그리고 우리는 본래 하늘과 연결된 존재,빛과 사랑의 존재라는 말씀도 이제는 머리가 아니라

조금씩 마음으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지금 이 길이 더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기통을 하면서

몸만이 아니라 마음이 바뀌고 내가 바뀌니 주변이 달라지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가 참 신기하고, 또 감사합니다.

그 길 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합니다.

이 모든 변화를 가능하게 해준 나의 하늘동그라미와 늘 묵묵히 기운으로 응원해주시는 큰선생님,

그리고 성장하면 좋겠다는 사랑의 마음으로 다음 숙제를 알아차리게 해주시는 빙그레선생님~ 

함께 부대끼면서 응원하는 부산1지원 도반님들~ 

함께하는 하늘동그라미 인연들께 깊이 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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