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가야 멀리갑니다~
작성자 267호 온화로움(대구3/마산)   댓글 0건 조회 244회 작성일 20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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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참 버라이어티한 시간을 보내다 이제 좀 정신이 차려져

몇글자 남겨봅니다~

기통 3돌을 넘기고도 아직도 허우적 대고 있는 나도 괜찮아보이다니..ㅎ 감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곳에 발 들이기 전에는 타인들 눈에 비쳐지는 것에만 온 신경을 쓰고 살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뚱뚱한 내 모습을 보고 비웃는다고 생각해 길거리를 걷는 것도 싫었습니다. 식당에서 혼밥은 꿈도 못 꾸고 마트나 어느 상점에 물건을 사러 들어가도 문의도 못하고 지냈는데, 지금은 그때가 까마득해지다니요^^

이젠 내 인생도 살만해졌다고 이만하면 됐다며 지냈는데, 아니었었어요. 호호비누 수업 때 "그 큰 덩치 접는다고 접어지냐. 어깨피고 배 내밀고 다녀." 빙그레선생님 말씀에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 멍하고 아팠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몇날몇일을 받은 숙제에 대해 바라봤습니다.

살만하다고 느끼는 지금도 나 자신보다 관계대상에 대해 더 생각하고 지냈었습니다. 나의 감정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고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쫄보로 회피하고 있던 구석에 쳐박혀있는 아이를 만났습니다. 예전엔 이 아이를 무작정 어른으로 키우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엄마 원피스에 구두에 목걸이에 귀걸이에 치렁치렁 어울리지도 않는 치장에 몰두하고 아메리카노를 한 손에 든 멋진 어른이 됐다고 믿었고 그렇게 척척척하며 살았습니다.

아이는 있는 그대로가 가장 예뻣는데 그걸 여지껏 몰라봤습니다. 아니 모르는척 했습니다. 화장기 없는 뽀얀 민낯이 제일 예뻤는데 말이지요. 이제는 알았습니다. 바로 세면대로 달려가 폼클렌징으로 뽀득뽀득 씻어냅니다.

맑은 물광과 함께 두꺼운 메이크업이 씻어나가 속이 후련합니다.

이제 속을 채울 시간입니다.

쓰디쓴 아메리카노 대신 속이 따뜻해지는 보이차를 마셔봅니다. 차가운 아아만 먹고 살다 지원장님께서 건네주신 따뜻한 보이차 마시며 보내주신 마음을 느껴봅니다. "척척척 하느라 너무 애썼지? 고생 많았다. 이만큼 하는 것도 대단해. 지금도 잘 해내고 있어. 너니까 가능한거야."손내밀고 토닥토닥 등 두들겨주는 온기에 어느새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맞아, 나는 빛이고 사랑이고 하늘이고 대단한 사람이야"

혼자 구석에 머리 쳐박혀 허우적 거릴때마다 손내밀어주고

따뜻한 이곳으로 오라 손짓하고 끌어당겨 대열에 합류할 수 있게 해주는 많은 도반님들이 있었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듯 하늘동그라미 안에서 내 안의 작은 아이도 두분 선생님과 도반님들 덕분에 조금씩 조금씩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아직 갈길이 멉니다. 그러나 그 여정은 이제 행복합니다.

아이든 어른이든 제 갈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그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압니다. 겁나지 않습니다. 가다 지치면 쉬어가면되고 넘어지면 툭툭털고 일어나는 법도 힘들면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법도 배웠으니까요.

함께가야 멀리갑니다~

하늘동그라미 비행기타고 전 세계를 여행하고 우주까지

함께 여행합니다.

함께라 감사합니다♡

손잡아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오늘도 한뼘 자라난 온화로움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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