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숩다
작성자 1466호 골든 (대구/캘리포니아)   댓글 0건 조회 56회 작성일 202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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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 한국에서 기통을 한 후

3개월 동안은 최고의 상태를 유지했다.

에너지는 넘쳤으며 피곤하지도 않았고

아주 충만한 상태로 유지가 되었는데

3개월이 넘어가면서

충만했던 에너지가 사그러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갑자기 목표점이 사라진듯한 무력감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기통이라는 목표점이 없어져서 그런가? 하고

그럼 어떤 목표점을 찾아야 하나하는 습관적인 우려가 올라왔다

처음 슬금 슬금 바람빠지는 풍선같은 것이

어느날 보니 완전히 바닥을 치고 있었다

그 사이 EX 전생정화가 있었는데 그때문인지

갑자기 절을 할 수 없을 만큼 손목이 아프기 시작했고

빙그레 선생님께서 줄에 묶여 끌려가며 엄청 저항하다가 손목이 빠졌다고 하셨는데

그 다음날 부터 나아지기 시작했지만

갑자기 우울과 무력증에 절도 명상도 지원수업도 시큰둥하게 되었다

밤새 중국 드라마를 보았다

어느 시대인지 사랑하는 가족이 헤어지고 죽고

창에 맞고 목메여 죽고 칼에 죽고 떨어져 죽고 기타등등

그 모든 등장인물 하나 하나가 나의 전생같았다.

재미나게 보다가 알지못할 깊은 슬픔이 올라왔고

그 슬픔과 함께 엄청난 미움도 올라왔다.

그렇게 절인 배추처럼 쳐져 있다가

아무래도 은혜로 그 깊은 심연에서 나오게 되었고

그때부터 햇살이 비춰지기 시작했다.

늘 나는 저 멀리 행복이 있을 거라고

그리고 그 행복은 나에겐 있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춘기때 한 장면이 떠 올랐다

집에 아무도 없었고 나 혼자 안방에 있었는데

따뜻한 늦은 오후 햇살이 나무 장롱에 비춰지고 있었다.

참으로 따스하고 고요한 오후였는데

잠시 스치는 생각으로 내 삶이 늘 이러면 좋겠다하는 꿈을 꾸었다.

하지만 그것은 잠시였고 언제나 전쟁같이 마음을 졸이며 살아야 하는 일상이였는데

그때 그 장면에서 느껴지는 나의 마음에

"나는 영원히 행복하지 못할꺼야"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 가능성을 두지 못했던것 같다.

아...그랬구나.

그 장면은 오랜동안 내 기억속에 있던 장면이였는데..이번에 참으로 다르게 다가왔다.

자신의 에너지가 바뀐것을 실시간으로 느껴지면서

나의 행동, 나의 마음, 나의 감정들이

함께 어떻게 바뀌는지도 바라본다.

나에게 허용해 주지 않았던

그 모든 감정들을 허용해주고, 나를 힘들게 하는 이랬으면, 저랬으면 하는모든 욕심들을 내려 놓았다.

주변이 단정하고 편안하고 깔끔해진 느낌이 들었고

"나에게 이런 경험은 허용할 수 없다"며 뻑뻑 나를 갈구며 고민했던 그 모든것들을

현실적으로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는 나 자신을 보며 놀랍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것은 현실적인 행동으로 나왔는데

주변사람들을 대하는 나의 마음이 밑바닥 부터 달라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따숩다"

내 마음이 따수워졌다. 그리고 내 삶이 따숩게 느껴진다.

차갑고 외롭고 힘든것이 아니라 따숩다.

참 이상하지? 이런 느낌은 살면서 처음인것 같다.

엄마에게 국을 떠서 드리는데

효도의 마음이 느껴진다.

직장 상사에게 밥을 사는데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아이를 바라보는데

따뜻하게 바라보는게 느껴진다.

나를 내어주고 있었다.

그런 내가 신기하고 따뜻하게 바라봐준다.

어떤 목적지, 목표를 향해 매진했던 내가 변했다.

그 에너지가 바뀐것이 느껴지고

그걸 바라보는게 참 아름답다.

그런 나로 인해 세상이 바뀌는게 더욱 명료하다.

내 안에 뭐가 있을까?

궁금해 진다

나를 더 알고 싶어진다.

며칠있으면 아버지 전생정화가 있다

빙그레 선생님이 분노가 뼈를 녹인다고 하신다.

아직도 그렇게 분노가 있나?

있겠지?

나를 보며 아버지를 느껴본다

존중받지 못한 아픔이 있었다

참 존중받고 싶었구나..

내 의견을 말하면 버릇없는 아이라고 사랑받지 못한다고 순종해야 한다고 믿었구나

그랬었구나

아버지도 존중받고 싶었구나. 하지만 아버지는 자신의 존중을 지키느라 내 존중을 충분히 보지 못했구나.

나는 아버지를 미워했던 것이 아니라, 내 존재가 인정받지 못하는 것에 너무 슬펐구나.

그 감정을 오래 오래 쥐고 모든 사람들에게 뿜으며 살았구나.

나는 나로 진실되게 살아가고 싶었는데

그런 나를 독선적이라고, 잘난척한다고 생각할까봐

나 자신을 계속 작게 만들고 슬퍼했구나.

부모에게 어른들에게 나의 판단보다는 그들의 판단을 더 믿고 있었구나

그들이 나보다 나를 더 잘 안다고 생각했구나.

나 자신을 신뢰하지 못했었구나

나로 산다는 것을 두려워했구나

가만히 마음이 내려 놓아지는게 느껴진다.

그래, 아버지도 그의 최선이었구나.

엄마도 최선이었구나

그 모든 사람들이 최선이었구나

하늘의 별과 같이 내 안의 별과같이

반짝이는 존재이구나

어제 빙그레 선생님 유투브 라이브를 보면서

참 많은 것을 느꼈다.

이해할 수 없었던 용어들이..아 그런 말씀이였구나 하면서 이해가 가면서

더욱 나에게 명료하게 다가왔다.(선생님 말씀은 가끔 이해하기 어려움 ㅎㅎ)

잠자리에 누워서 하늘동그라미에서의 지난 1년을 돌아보았다.

말로 다 할수 없고 표현할 수 없는 변화들이 일어났고

내면의 변화는 정말 말로 형용하기가 좀 어렵지만

감사와 감동으로 눈물이 났다.

지금도 눈물이 난다.

표현하고 싶지만 이 마음을 표현하기 어렵다.

아마도 이 길을 걸어간 모든 도반님들은 정확히 이해하시리라..

2년, 3년,4년 5년, 6년...

나는 얼마나 변해있을까?

정말 눈부시게 빛난 황금불상이 드러나지 않을까?

큰선생님, 빙그레 선생님, 축복지원장님

모든 도반님들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참 따숩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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