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출발선에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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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진주2지원의 도반님들과 지원장님의 무한 지지와 빙그레선생님, 튼 선생님의 도움으로 기통이라는 하나의 큰 과정을 지났습니다.
기통 전에는 명상시간에 누워도 되고 편하게 임해도 된다고 하셨는데, 넌지시 지나가는 말씀 속에 기통 후에는 좀 더 엄격하게 수련을 해야한다는 지난 말씀이 생각나서
이제는 혼자서 독립보행을 해야하는 시기가 되었다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기통이라는 큰 소식이 올 즈음에 저도 모르게
아! 조만간 기통이 되겠구나하고 느낌이 왔었고, 누워있던 저를 보고 아내가 이마 "정중앙만 동그랗게 빨갛네"라고 이상하다며 만지기도 했었더랬습니다. (그렇다고 뭐 신통한 능력이 생긴건 아닙니다. ^^)
입문하고 기통하는 과정에서
제가 절을 많이 한 것도 아니고 자리잡고 앉아 명상을 많이 한 것도 아니어서 기통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빙그레선생님과 큰 선생님께 신세를 진듯하고 송구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다만
입문하고 기통의 과정은 아마도 "틀어진 제 자신을 리셋"하는 시간은 분명했던 것 같습니다.
그간의 과정에 대해서 솔직하게 적어보겠습니다만 신통방통한?그런 경험은 없는 것 같습니다.^^
몇 가지 경험을 적어봅니다.
처음 진주2지원에서 지원장님을 만난 뒤로 어깨 통증이 사라져 대화도중에 팔짱끼는게 거의 없어졌어요. 팔을 내리고 있으면 어깨가 아파서 자주 팔짱을 끼게 되었고 이게 대화할 때 어떤 자세인지를 저도 알지만 통증으로 인해 자연스레 팔짱을 끼었었는데 지원 다녀온 뒤로 그렇지 않은 저를 보고 당황했습니다.
이후 처음 분원을 가고 운좋게 당일 본원을 갔다왔는데, 그날 몸과 정신이 각성이 되어 잠을 이루지 못했었었습니다. 검도 합숙 훈련시 수련을 강하게하면 몸과 정신이 과하게 각성되어 잠을 이룰 수가 없는 경험을 여러번 겪은 적이 있는데, 참으로 이상하게도 그런 경험을 강한 육체적 훈련없이 겪어서, 함께간 누나가 대원사를 지나가면서 준비가 안된 사람이 기를 받으면 "몸과 마음이 각성이 되어서 미치는 경우가 있어"라는 말이 떠올라 신기했습니다. (함께간 집사람은 이마에 둥근 빛이 한 참을 떠있다가 사라졌다고 합니다만 제가 그 빛을 보진 못했고 아내가 거울을 보며 이상하다는 듯 한참을 갸우뚱 거리는 건 목격했습니다. )
1. 틀어진 골반과 척추를 맞춰가는 느낌
저는 30년 넘게 검도를 수련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검도의 기본 자세가 가진 골반의 틀어짐이 어쩔수 없는데, 책상다리를 하고 앉은 명상의 자세는 불편함이 상당하여 너무 힘들었었는데, 어느 날 부터인가 무의식적으로 골반과 척추을 스스로 맞춰가는 느낌이 들며 "우두둑"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릅니다.
이건 주로 큰 선생님과 접촉이 있을 때 유별나게 강하게 왔습니다.
2. 머리 백회구멍이 넓어지는 느낌과 두통의 사라짐
회사에서 회계업무를 맞았을 때 인수인계도 없이 독학으로 일을 하게 되었지요. 일은 많이 알게 되었으나 추가로 얻게 된게 두통이었는데 , 십년이 넘게 달고 있었는데(병원에선 이상없다고 함)
입문하고 7개월 정도 지났을 땐가 희한하게도 머리 정중앙에서 시작된 작은 구멍이 점점 넓어지더니 양쪽 귀까지 확장이 되는 느낌을 올 4월경 퇴근하는 길에 받았는데, 그 뒤로는 두통이 사라졌습니다. 그렇다고 머리가 맑은 가을 날 처럼 늘 쨍한 건 아니지만 거의 매일있던 두통이 사라져서
저에겐 오! 이건 웬 선물! 하고 참으로 기뻤습니다.
3. 마음가짐의 변화
이건 기통을 해서라기보다 입문후 얼마 안되서 전생치유를 하고 생긴변화입니다.
*사라진 질투심, 시기심
저 역시도 어찌보면 선배들 보다 앞서나가는 후배임에도 저보다 앞서나가는 후배들을 보면 그 시기심과 질투심(이게 이성적으로 조절되는게 아니라 그냥 올라왔었습니다. 아무리 통제하려해도 통제가 되지않아서, 어느 날 부터인가 너무 괴롭고 미안하고 부끄럽고 그랬습니다.) 에 너무나 고통스러워 승진발표가 있는 시기가 되면 최소 20일간 마음이 진정되지않아 괴로웠습니다.
당시 전생치유할 때 이 마음을 빼먹고 적지않았었는데 전생치유를 마치고나니 그 질투심과 시기심이 사라지고 승진한 후배들에게 박수와 격려를 보내는 내 자신을 보고 놀랬습니다. 빙그레선생님, 큰 선생님 감사합니다.
4. 호흡의 찾아듬
저는 상좌삼매보다 상행삼매가 몸에 더 익어 있습니다. 죽도를 들고 후려치는 과정에 물아일체되는 경험을 여러 번 겪다보니 몸을 움직이는 과정에 무의식속에서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이 깨침을 줄때가 많이 있고 호흡도 더 안정적인데,
어찌되었건 앉아서 행하는 명상 역시 중요한 과제라 생각하기에
몸과 자세, 마음을 고요하게 진정시키는게 쉽지않다는 것을 알지만 그게 너무 어려웠고, 지금도 어렵습니다만 애써고 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면 꼭 바르게 앉아 몇 분이라도 명상을 합니다.)
움직임 속에서 호흡이 단전아래로 내려가는건 되는데, 명상자세에선 호흡이 혼자서 신이나 놀러다녔습니다. 어떤 때는 코끝에서 어떤 때는 머리 위에서 그냥 안정되지 못하고 둥둥 떠다니는 그 자체였고 그러니 차분히 마음을 내려두기가 안되었는데, 얼마전 큰 선생님 줌 수업을 듣는 과정에서 호흡이 자연스레 단전으로 내려왔습니다. 큰 선생님께선 호흡을 의식적으로 붙잡는 건 안된다고 주의를 주셔서 명심하고 주의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호흡이 내려온건 제 의식이 당긴게 아니라 단전이 당긴 것 같아 이후 그냥 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제 출발선에 섰습니다.
앞으로의 길은 큰선생님과 빙그레선생님께서 비춰주신 것과 도반님들의 성원으로 행복하게 걸어가겠습니다. 행여 조금 돌아가거나 가끔 앉아서 쉬더라도 그냥 맘편히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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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이 글을 적었습니다. 입문하고 1년이 지났습니다. 입문할 때 "부드러운 사람이 되고싶다"고 희망했습니다. 인사이동으로 몇 년만에 첫 직장으로 다시 돌아온 나에게 후배들이 "형많이 변했어, 정말 많이 부드러워졌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비록 그게 후배의 인사말이었을지라도 순간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알아차림"이라는거 안다는것과 다른 것이더군요.
예전 어머니를 갑작스레 여의던 그 시기는 제 인생의 폭풍 속이었습니다.
밝고 신나던 크리스마스캐롤 조차 저를 보고 도망가던 그 시기, 겨울 추운 바람조차 저를 보고 피해가던 그 시기를 묵묵히 견뎌내야 한다고 자신을 다독거리며 버텼습니다. 물론 아내와 두 아들, 누나들의 강한 지지가 있었지요. 어머니를 여의고 슬프서 울었습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그게 슬픔이 아니더군요. 여러 날, 여러 달이 지나고 어느 날 그냥 눈물이 났습니다. 죄송스러웠고, 미안했고 그냥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거였습니다. 그게 진짜 슬픔이라는 감정이라고 무의식이 알려 주었습니다. 감정에 취한게 아니라 감정이 일어나고 나는 무엇인가에 대한 것과 왜? 눈물이나는가에 대한 물음이 일었습니다. 이후 마음이 한결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알아차림이 그런거라고 알게되었습니다. 이성이 아닌 나의 무의식이 내가 어떤지를,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알게하고 깨치게 하는 것, 참으로 고맙지요. 그냥 그것 자체로서 감사했습니다.
고등학생이후로 마치 큰 스님이 제자들에게 공안을 던져주시고 알려주시던 방식으로 제게 깨우침과 성장위한 첫 가르침을 주신 어머니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이 길을 알려주었는데 주변에서 서성거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동생을 참고 지켜봐주시는 네 분의 누님께 감사를 전하고, 제일 속이 탔을 "하늘빛"님께 감사의 말씀전합니다.
그리고 묵묵히 늘 믿고 응원해주시는 진주2 지원장님께도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비록 진주2지원의 모임에 육신은 참석하자 못해도 늘 감사하고 고맙고 사랑하는 마음을 유지하고 수련하겠습니다.
다시한번 빙그레선생님과 큰선생님께 감사드리며 큰 절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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